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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주택

설 계   마인드맵건축사사무소, 에이라운드 건축 

시 공  소호주택건설 

조 경  뜰과 숲 

사 진  이상훈, 김주영 

​그 림  김유정 

위 치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용 도   공동주택(다세대) 및 근린생활시설 

규 모   지하1층 지상5층 

구 조   철근콘크리트

​기 간  2017-2019

"삶의 방식은 각 개인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고 그 선택들이 모여 작은 사회의 분위기가 바뀐다. 건축가는 개개인의 선택의 가능성을 넓혀주고 그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나의 작은 공간과 모두의 거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원룸으로 대표되는 작은 주거공간이 복도와 같은 외부공간으로 일부 확장될 수 있다면 일상이 조금은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러한 생각들의 시작점은 공동설계를 진행한 에이라운드 박창현 소장의 전작들에서 간간히 시도되었던 인상깊은 건축적 장치들에 있다. 유일주택의 작업을 진행하면서 설계자로서 좀 더 중점적으로 건축적 시도를 해본 부분은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시각과 청각의 교차점을 두는 공간 구성이다.

 

살짝 어둡고 좁은 복도에서 누군가와 마주쳤을 때 느끼는 두려움을 상쇄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좁고 어두운 복도를 지나 각 실로 진입하게 되는 구성에서 벗어나보려 했다. 코어를 중심으로 작게 오픈부를 두어 층별 움직임이 눈에 보이고 소리가 들리도록 하고, 자연의 빛과 바람이 들어 열린 공간에서 오는 환기도 도시의 긴장을 풀어준다. 이렇듯 복도의 분위기가 변화하게 되면 옆집 사람과 인사도 할 수 있고 넓은 복도에 의자를 두고 앉아서 책을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복도를 모두의 작은 거실로 생각하고 빛과 바람을 받아주고, 긴 시간 머물수 있도록 조명과 콘센트도 배치하고, 식물공간도 충분하게 구성하였다.

 

<추억의 공간, 장소의 기억>

 

유일주택 신축 이전에 이 자리에 유일목욕탕 건물이 있었다. 80 년대부터 있던 목욕탕이 2000년대 들어서자 목욕탕 수요가 줄면서 작은 원룸 형태로 나누어 임대해서 사용되고 있었는데, 처음 이 대지를 만났을 때 벽돌로 된 굴뚝도 있고 오래된 체중계도 남아있었다. 이 건물이 예전에는 목욕탕이었다는 걸-아버님의 젊은 시절에 대한 존경의 마음-기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건축주와 설계자 모두 공감하면서 추억의 공간을 다른 형식으로 재현하고자 했다.

동네 사랑방이었을 유일 목욕탕이 유일주택이 되었을 때, 가장 아쉬운 부분이 무엇이었을까. 만남의 장소에 대한 추억과 목욕을 할 수 있는 물리적인 장소가 사라지는 대신 만남의 장소는 각 층 복도의 조경 앞 넓은 공간으로 대체하고, 물리적인 장소는 작게 나마 지하의 1인 목욕실로 거주자들이 공유하는 형식으로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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